바닐라코딩 수강 후기
바닐라코딩 프렙 코스의 후기 입니다. 이 후기는 바닐라코딩을 고민 하시는 분들의 궁금증 해소를 위하여 쓴 글입니다.
상담가기 전까지
이 내용은 스킵 하셔도 무방 합니다.
그때의 나는 퍼블리셔로 에이전시에 근무 중이었다. 자바스크립트가 재밌어서 퇴근 후 조금씩 이론 공부를 하였는데 이게 티끌이다 보니 모아도 모아도 티끌이더라. 특히 내가 다니던 에이전시는 모두가 jQuery로 업무를 하다 보니 Vanilla JS 를 파도 실무에 쓸 일이 거의 없었다. 협업하는 와중에 나혼자 Vanilla JS로 작성하는건 말도 안된다. 이러한 문제로 퇴사 후 본격적으로 해보자! 생각이 들었다.
그 당시 2가지 고민이 있었다.
언제 퇴사할 것인가?
어떻게 공부할 것인가?
언제 퇴사할 것인가?
문제는 내일채움 공제가 끝나는 4월 말이냐? 정확히 경력 n년으로 채우냐의 문제였다. 이 문제에 대해 직장동료와 고민상담 하는 와중에
부양가족 없을 때 지르세요.
라는 명쾌한 말에 4월 말로 땅땅 결정하였다.
어떻게 공부할 것인가?
이 문제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꿈꾸면서 스터디를 그동안 총 4개를 했었다. 회사에서 소소하게 주1 회 공부하는 게 목표였던 대리 + 사원급 스터디 외에 3개는 외부 스터디였는데.. 외부 스터디(유료포함)가 하나도 만족스럽지 않았다. 그래서 4번째 스터디에서 좌절을 느끼고 쭉 혼자 소소하게(티끌 모아 티끌..) 공부하였다.
그래서 퇴사 후에도 혼자 공부할 생각이었는데 혼자 자극 없이 꾸준히 할 수 있을까?와 공부를 언제까지 할 것이며 스스로 취업 시기를 정할 수 있냐 가 고민이 있었다.
그러다 지인(이라 하고 생명의 은인)의 상담 후기와 추천을 듣고 바닐라코딩 구글링을 엄청나게 하고 상담받으러 갔다.
상담 후기
상담은 나에게 2가지 충격을 줬다.
공부법이 매우 잘못된 것
알고리즘의 중요성
공부법
은.. 상담 중간에 KEN님이 1줄 코드를 쓰고 질문을 하셨다. '이 값은 무엇일까요?' 하고 질문 하셨는데 책에서 보긴 봤지만 한 번도 써본 적은 없었다. 그러니 답은 꽝.. 지금까지 이론만 조금씩 파고 실제 만들어보지 않았으니 매우 문제가 컸던 거다. 나는 내가 생각한 거보다 더 무지했다.
알고리즘의 중요성
결국 중요한 건 문제 해결 능력이었다. 하지만 한. 번. 도. 알고리즘을 풀어본 적이 없다. 왜 알고리즘을 해볼 생각을 못 했던가? 후회되었다. 1주일에 1개만 풀어도.. 몇 개였는지.. 매우 후회되었다.
바닐라코딩은 상담 후 적어도 1주일 후에 등록 가능한데, 그때 알찬 상담으로 흥분한 나는 '지금 등록하겠다!'고 말 안듣다가 KEN님의 당황한 눈초리를 보고 정신차렸다. 1주일동안 알고리즘 가장 쉬운 난이도 12개를 풀고 프렙 코스를 등록하였다.
프렙 후기
가장 좋았던 점
강의
과제
매우 꼼꼼한 코드 리뷰
강의
강의는 매우 알차고 무조건 떠먹이는 게 아니라 이론 공부를 하면 return 값이 무엇인지 퀴즈 풀기를 한다. 이 퀴즈를 같이 풀면서 내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. 이 퀴즈들은 복습할 때도 매우 유용하여 다시 풀기에 매우 좋다. 수업 중 primitive와 reference 설명, prototype 설명은 참 센세이션 하면서 매우 이해가 잘 되도록 우리 입장에서 설명해준다. 너무 친절한 설명에 기억에 매우 남는다. 또 garbage collection의 찰떡같은 비유는 최고였다. 자바스크립트를 탄탄하게 기초부터 쌓아주신다. 내가 복습만 잘 하면 된다. 정말.
과제
처음엔 이 과제를 어찌해.. 나 한 번도 안 해봤어.. 이런 상태였다. 근데 이게 무슨 일? 지금 마지막 과제까지 다 제출 했다. 믿기지가 않는다. 만약 혼자 공부했다면 2달동안 플젝 1~2개 밖에 못하지 않았을까 한다. jquery만 짜던 내가 이렇게 여러개의 과제를 했다는 거 자체가 믿기지 않는다.
코드리뷰
이점은 내가 회사 다닐 때부터 매우 필요했던 거였다. 정말 누가 좀 내 코드를 보고 피드백을 하길 바랐는데, 바코에서 코드 리뷰를 받을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. 정말 한 줄 한 줄 꼼꼼히 봐주셔서 나도 점차 한 줄 한 줄 더 따지면서 쓸 수 있게 되었다. 변수명, 함수명을 더 고민하고 조건식도 이게 최선인지 또 생각해 본다. 세미콜론도 올바른 곳에서 쓰는 법도 배우고 코드 리뷰 덕에 기준이 많이 생기게 되었다. 공부를 하는 이유도 결국 코드 한 줄을 위해서였기 때문에 매우 소중한 기회였다.
그 외에 바코는 슬랙을 쓴다. 나도 이직한 직장동료에게 들은 슬랙을 써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생겨 좋았다. 수업이 있는 날엔 일찍 가서 공부도 할 수 있고, BGM도 틀어져 있고.. 플레이리스트도 매우좋고.. 다들 친절하시당!
변화
2달 과정이었지만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다. 프렙 코스는 주 2회 수업이기 때문에 5일은 내가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. 길잡이는 바닐라코딩이 되어주고, 또 수강생분들 모두가 매우! 열심히 하기 때문에 자극받아 5일을 더욱 알차게 보내게 된다.
알고리즘 시작
일일 커밋
TIL 시작과 43 TIL 작성
알고리즘 시작
한번도 알고리즘을 하지 않았던 내가 알고리즘을 시작했다는 건 큰 변화다. 과제 외에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. 특히 es6 문법과 메소드 사용을 익히는데 매우 도움이 되었다. 상황에 따라 메소드를 엄청 찾아보게되고, 또 솔루션을 해결했을 때 다른 이용자들의 코드를 보며 또 한 번 배우게 된다. 6월부터 다시 최소 주 5회를 목표로 하는 중이다.
일일 커밋
보라색이 바코 상담한 날이다. 저 날 알고리즘 repository를 새로 팠는데 회사랑 병행하다 보니 꾸준히 하지 못하였다. 그리고 빨간색이 바코 프렙 시작일이다.
TIL 시작
현재는 총 43개의 TIL이 작성되었고 총 8주 중 2주의 수업이 남아있다. 'ㅁ'/ 예~
단점
이라고 소박하게 말하면.. 이전의 취미를 잃고 코딩이 취미이자 매일의 일과가 된다. 매우 TMI로 나는 본래 방탈출 하기와 외국 드라마 보는 걸 좋아한다. 방탈출은 총 50회 경험이 있고(..방탈출만큼 알고리즘을 했..크읍) 외국 드라마는 왕좌의게임.. 오뉴블.. 웬트워스.. 기묘한 이야기.. 블랙미러 등등 보았는데 약 2년간 기다린 왕좌의 게임 새 시즌은 현재 보지도 못했고 방탈출도 최근 하지 못했다.
하지만 이 일들이 내가 억지로 참은 게 아니라 매우 자연스럽게 일어났다. 코딩을 하다 보니 이런 시간이 아예 없어진 거다. 지금이 훨씬 더 만족스럽다.
마무리
아마 나같이 퍼블리셔에서 프론트엔드를 꿈꾸며 업무 중간중간마다 "아~ 하루 종일 자바스크립트만 만지는 일 하고 싶다~" 하시는 분들 계실 거다. 여기서는 그 꿈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. jQuery만 쓰던 내가 바코와 함께 하루 종일 Vanilla JS 만지는 일이 매일매일 일어난다. :relaxed: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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